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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 메버릭 #어린시절 1986년작 탑건은 어린시절에 눈을 동그랗게 만들어준 영화중 하나였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전투기와 파일럿의 그 이야기. 사실 깊은 내용은 하나도 모르면서 그저 하늘을 날아다니는 전투기의 매력에 빠졌더랬다. 톰 크루즈가 누군지 배우들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그렇게 시간이 좀더 흘러 청년이 되었을적에 다시 본 탑건은 비로소 그 내용을 짚어가며 감상을 하게 되었다. #추억 그런 전작과의 36여년의 시간적 괴리를 두고 탑건 매버릭이 개봉했다. 기대반 우려반이라고 해야하나? 어린시절의 좋은 추억이 와장창 깨지는 후속편들이 얼마나 많은가? 소포모어 징크스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과거의 좋은영화는 시간적 흐름과 함께 인지편향으로 더 후한점수로 남게 마련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후속편 매버릭은 이런 걱정을 .. 2022. 6. 23.
강원도 영월&평창 여행 모처럼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왔다. 강원도라면 왠지 무서워진다. 아무래도 어마어마한 교통량때문이다. 몇해전인가 징검다리 연휴를 끼고 떠난 여행은 꼬박 12시간이 넘어서야 목적지에 도착을 했었으니까. 그뒤로 강원도 여행은 왠일인지 머리를 쭈뼛거리게 만든다. 그래서 일찍일찍 떠나자고 했지만 또 늦은 아침에 출발했다. 그래도 이번엔 예전보다는 덜막힌것같다. 동강은 레프팅을 좋아하는 사람들로 많이 유명하다. 그에 비해 서강은 정적인 느낌이 있다. 뗏목체험을 해보았다. 물도차고 공기도 좋고. 이맛에 여행을 오는게 아닌가 싶다. 영월찍고 평창찍고. 한숨 돌리고 좋은공기마시고 맛난것 먹고 그럼 되었다. 여행이 뭐 별거냐. ㅋ 2022. 6. 20.
지구 끝의 온실 - 김초엽 세기말적 지구를 그린 영화와 소설은 널려있다. 영화속의 영상이 실현되는것들을 보게되면 혹시나 이런 디스토피아나 지구멸망의 스토리가 혹시나 실현되는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모스바나"라는 식물을 매개로 이 세기말적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짜임새있게 풀어내고 있다. 우리는 자신의 잣대로 남의 생각이나 사고를 재단질하기 바쁘다. 그의 행동이나 의도를 자기식대로 멋대로 생각하는것 말이다. 악의가 없던 행동을 그렇게 매도하기도 하고 반대의경우도 그러하다. 지수는 그로 인해 레이첼의 감정이 진짜인지 혹은 가짜인지 혼동한다. 감정은 정말 곧이곧대로 믿을수나 있을까? 전체적으로 완만한 진행구조이지만 레이첼과 지수의 감정선에서는 꽤나 복잡하다. 아마 이야기에 쓸려들어가다보니 온갖생각을 하게 되나보다. 2022. 6. 10.
방심할 수 없는 인간들. #사건의 시작 가지고 있는 오피스텔에 인테리어 공사를 해야 할 상황이어서 업자를 한명 불렀다. 추레한 복장에 여기저기 페인트를 묻혀온 모양이 어디 다른 현장에서 온듯하다. 줄자로 이곳저곳을 재고 내가 원하는 인테리어 방향과 레퍼런스를 보여주었더니 저녁까지 견적을 내어보고 연락을 주겠단다. 그리고 당일 저녁이 다되어서야 연락이 왔다. 견적은 얼마얼마. 작업 기간은 며칠. 알았다고 하고 공사진행은 과 공사대금 지급에 대해 문의하니 공사는 작업공정에 맞춰 그때그때 지급하면 된다고 한다. 핑계대면 안되겠지만 이때 이미 다른 프로젝트로 너무 일이 바쁜 탓에 큰탈 없겠거니 진행을 하기로 합의한다. #종잡을 수 없다. 2월 말 시작한 공사는 6월 중순인 지금까지 끝이 나지 않았다. 자재가 없고 몸을 다쳤고 아버지가 .. 2022. 6. 10.
망원동 브라더스 - 김호연 소설류를 안읽은지가 꽤 되었다. 독서 카테고리에는 항상 투자, 경제, 과학등의 실용서적들이 빼곡하다. 의도한것은 아닌데 책을 집어들다 보면 그렇다. 모처럼 시간내서 집어든 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를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다. SNS에는 거의 모두가 잘꾸미고 잘먹고 잘다닌다. 하지만 SNS밖의 세상도 과연 그럴까? 쩐내나는 사내 4의 코믹하고 슬프고 난감한 상황들은 책을 손에서 떨어뜨리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단숨에 엔딩까지 보고 말았더랬다. 뻔뻔한 빈대들과 그들에게 또 그 자리를 내어준 주인공 그리고 미워할 수 없는 그들의 상황은 그저 웃기기만 한것은 아니다. 이런 상황만으로 이렇게 재밌게 풀어가는 소설을 오랫만에 읽어본듯하다. 그리고 지금도 어느하늘아래 주인공과 같은 삶을 사는 그 누군가가 있다면 모쪼.. 2022. 6. 9.
문득. 어느날 #아침 일찍 아침 일찍 일어나 눈이 떠졌는데도. 멀뚱멀뚱 침대위를 뒤척거리는게 그냥 좋은날이 있다. 사실은 대부분 일어나는일이 참 어렵지만 오늘 아침나절은 유독 더 그랬던것같다. 문득. 인생사가 다 그런거겠거니 싶지만서도 어려서부터 보아오던 탤런트나 연예인들이 세상을 달리하는 것을 접하면서 이제 세대가 바뀌는것을 절감하는 그런 나이가 된것같다. 이미 돌아가신 여운계씨가 생각이 나고 김지영씨가 생각이 나고 그외 수많은 티비에서 보아오던 사람들이 머릿속을 스치더니 이제 그만큼 내가 나이를 먹었고 세상의 세대가 바뀌어가고 있어 이제는 더이상 주류의 세대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업무를 하는와중에 카카오톡이 들어온다. 이따금씩 네이버나 다음에 올라오는 송해할아버지 뉴스에 가슴을 쓸어내리곤 했다... 2022. 6. 8.
다시. 시작. 블로그를 잘 쓰다가 손을 놓은지도 제법 오래 된것 같다. 무언가 막상 끄적거리고 싶다가도. 애써 시간을 따로 내는것도 귀찮고. 딱히 정해진 기준도 없으면서 저품질이니 뭐니 게시글의 노출을 막아대던 네이버의 정책도 마음에 안들어 블로그 접은지도 이미 몇년이 되는것 같다.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글들을 쓰게 되리라 나역시 생각 못했는데 언젠가 기억속 저만치에 묻혀있던 초등.. 아니 국민학교때 내 단짝 주홍이가 엊그제 갑자기 생각나어 추억에 침잠되던것 마냥 갑자기 글이 다시 쓰고 싶어졌다. 그래봐야 무슨 글을 쓰겠는가. 투자거나 여행이거나 영화거나.. 그냥 옹졸하고 치졸하고 틀에박힌 내 머릿속 세상을 짧은 단어 몇마디로 풀어놓는게 전부겠지. 그래도 한번은... 다시.. 해보고 싶어졌다. 2022.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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