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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볼까?

오징어게임2가 재미없다고???? (그리고 오징어게임3 공개일)

by 주식다반사 2025.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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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초대박 기대작 오징어게임2가 공개되었다.

공개된날 바로 정주행까지 완료해본다.

 

관련해서는 기대이하라면서 관련주식들이 줄 하한가를 기록할정도로 시장의 기대치에 비해 하회했다는 기사들이

꽤나 많았는데....

 

솔직히 나는 그 생각에 동의하기가 좀 어렵다.

 

일단, 시즌1이 워낙에 성공한 케이스이다보니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은 훨씬 컸을 것이다.

대다수의 작품들이 그래서 소포모어 징크스가 생긴다.

 

시즌 1의 얼개는 무엇인가?

 

주인공이 그것도 현실에서 거의 막장에 치닫던 주인공이 돈에 꼬여서 오징어게임에 참가하게 되고 

살벌한 막장 게임들 속에 수많은 경쟁자들이 모두 사망하고 혼자 살아남아 상금을 독차지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물론, 그 결과가 행복하고 해피엔딩일리 없다.

 

 

전시즌 말미 그래서 기훈은 이 게임을 설계한자들에게 복수를 다짐하면서 끝났고

성공한 이 작품을 그냥둘리 없는 넷플릭스는 다시 시즌2를 제작하게 되었다.

 

청자들은 이미 재밌게 즐겼고 당연히 시즌2를 기대할 밖에...

 

그런 기대감을 내려놓고 본다면 나는 오징어게임 시즌2가 넷플릭스의 그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손가락에 꼽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다.

 

기훈은 약속대로 다시 오징어게임에 복귀한다. 전작에 이미 등장했던 게임도 있고 처음보는 게임도 있다.

기훈은 그만의 방식대로 복수를 준비하고 동료들을 만든다.

 

내가 기훈을 보면서 공감하는건 그가 획득한 456억원이라는 큰 상금이 아니라 그 상금의 댓가로 자신을 제외한

455명의 목숨값이라는것 그 상금이 짓눌렀을 무게감이다.

 

그런 기훈은 결국 오징어게임에서 살아남았지만 그게임 밖으로 빠져나올 수 가 없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치사하게도 모두 촬영을 마친 오징어 게임을 시즌2라면 7편을 공개하고 나머지는 시즌3로 미뤘다.

역시 돈되는 컨텐츠를 최대한 이용하려는 속셈일텐데 현재까지 나온정보를 보자면 시즌3의 공개일은

2025년 하반기가 될듯 하다.

 

오징어 게임의 특성상 완벽하게 전혀 다른이야기로 풀어갈 수 없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이야기가 흘러가는것이 주된내용인데 갑자기 다른 무대로 넘어가면 애초에 처음의

기획단계에서 벗어날 수 밖에 없다. 감독으로서도 아마 당연히 같은 고민을 했을것이고 그러니 기훈은

다시 오징어게임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것이다.

 

설정이 몇가지 바뀐것이 있는데 각 게임이후 게임참여자들이 게임을 지속할지 중단할지를 결정하는 대목인데

여러이유로 게임은 중단되지 않고 계속해서 게임이 반복된다.

 

현실세계의 청자는 왜 굳이 저런결정을 할까하며 분노할듯도 하지만 사람의 목숨을 던지고 하는 게임인데

생존자들이 많아지다보니 각 사람에게 돌아갈 금액이 적어지고 그런이유로 게임을 더 진행하자는 사람들이

많은 대목에서 인간의 광기가 고스란히 보여진다.

 

인간은 의외로 합리적인 결정을 하지 못한다는것이 이미 인지심리학을 통해 밝혀졌다.

나같으면 애초에 이런 게임에 참여하지 않을것 같고 억지로 참여하게 됐더라도 살아남았다면 게임을

중단할것 같은데 내 의사와 상관없이 다수의 의견에 따라 흘러간다는 그 절박함과 답답함 그리고 절망감을

공감하면서 보게 되니 몰입하게 된다.

 

이미 알려진대로 프론트맨 이병헌은 전작 오징어게임 시즌1과는 다르게 이번 시즌2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그대로 노출한채 게임참가자로 등장한다. 시즌1의 오일남처럼 그 자체로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는지

혹은 다른 목적이 있는지는 아리송 하지만 다른 게임참가자들과는 분명 다른 이유와 출발선에서 참여한것은

분명해 보인다.

 

시즌 1에서 인간의 탐욕, 사회적불평등, 생존본능을 주로 다뤘다면 시즌2에서도 그런 부분은 고스란히

전해진다. 주위 사람들은 사채업자인 김사장이 하나빼기 게임을 진행하면서 자신의 부하이자 동생인

최우석을 대신해 희생하는게 상당히 이해안되는 설정이라고도 하는데 아까 말했다시피 인간은

어느지점에서는 기존의 성향과 살던모습과 다른 결정을 하는 경우들이 더러있다. 그게 개과천선인지

혹은 공명심인지 아니면 타인에 대한 사랑인지는 모르지만 인간이 항상 합리적인 결정만 하는것은

아니라는것만큼은 확실하다.

 

오히려 나는 그 장면에서 어쩌면 정말 악마같이 살았던 사람도 최후의 순간에는 이타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봤다. 물론, 그런 경우가 얼마나 많겠냐만...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니란 말이 괜히 있는것도 아니고..)

 

기훈은 이 게임에 참가해봤고 그래서 어느정도는 이미 게임의 룰을 알고 있으며 그렇게 다른 참여자들을

살리기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자신의 생각대로만 돌아가지는 않는다. 그 과정에서 느끼게되는 좌절감과

무기력감도 있을것 같다.

 

 

어차피 넷플릭스에 볼만한 작품 별로 없다. 다 고만고만한 작품들이 공개중이고. 그래서 내가 말할 수 있는건

그 많은 범작들 혹은 그 이하의 작품들 중에서도 단언코 기본이상은 한다는 것이다.

 

내가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본 10개의 작품중 괜찮은게 몇개냐면 몇개 없다.

 

그래서 어쩌면 더 오징어게임 시즌2가 돋보였는지도 모르겠지만 시즌1에 비해서 형편없는 수준은 절대 아니라는것

기훈이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갈지 또 기훈의 동료들은 어떨지 그리고 프론트맨은 기훈을 어떻게 상대할지가

시즌3에서 기대되는 대목이다.

 

좀 감질나서 아예 시즌3까지 공개되면 몰아서 볼까 고민하다가 플레이버튼을 눌렀지만

마지막화까지 정주행을 마쳤다.

 

워낙 별로라는 말들이 많아서 기대감을 확 낮추고 봐서그랬는지 내 경우에는 꽤나 즐거운 감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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