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가 아프면 일단 눕습니다. 쉬면 낫는다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루 이틀 누워 지내고 나면 오히려 더 뻣뻣해졌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것입니다.
허리를 두고 요즘 나오는 자료들은 한목소리로 같은 쪽을 가리킵니다. 눕는 것이 답이 아니다 는 것입니다.
이 글은 아침마다 허리가 굳어 한참 몸을 풀어야 하는 분, 그리고 허리 때문에 걷기를 줄이신 부모님을 둔 자녀분들을 두고 씁니다.
▍ 허리 통증은 이제 세계 장애 원인 1위입니다

의학지 랜싯에 실린 총설은 허리 통증을 매우 흔한 증상이라 적으면서, 지금은 전 세계에서 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 라고 못 박습니다. 어느 나라 어느 나이대에서나 나타난다는 설명도 함께 붙어 있습니다.
규모도 적어 두었습니다. 1990년부터 2015년 사이, 허리 통증으로 장애를 안고 산 햇수가 54%% 늘었다고 합니다. 인구가 늘고 나이가 든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다른 총설은 미국 성인 기준으로 한 해 동안 허리 통증을 겪는 비율을 10~30%%, 평생 한 번이라도 겪는 비율을 65~80%% 로 적고 있습니다. 드문 일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대부분은 「어디가 문제인지」 가 안 나옵니다

여기가 사람들을 가장 답답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랜싯 총설은 허리가 아픈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통증을 일으키는 특정한 원인을 짚어낼 수 없다 고 적습니다.
척추뼈 골절이나 종양, 감염처럼 원인이 분명한 경우는 아주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입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어도 「나이에 맞는 변화」 라는 말만 듣고 돌아오시는 일이 생깁니다. 허리가 아픈 것은 분명한데 사진에는 특별한 것이 없는 상황이 오히려 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총설이 꼽는 위험 요인은 몸 쓰는 일이 많은 직업, 몸과 마음의 다른 병을 함께 가진 경우, 흡연, 그리고 비만입니다. 이 가운데 몇 가지는 바꿀 수 있는 것들입니다.
새로 시작된 통증은 대개 빨리 가라앉습니다

겁을 주는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총설은 새로 생긴 허리 통증은 대부분 빠르게 회복된다 고 적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재발이 흔하고, 일부에서는 통증이 오래 남아 생활을 제약하는 쪽으로 굳어집니다. 어느 쪽으로 갈지를 가르는 조건도 적혀 있습니다.
● 처음부터 통증이 아주 심했던 경우
● 심리적으로 힘든 상태가 겹친 경우
● 허리 말고 다른 곳도 함께 아픈 경우
총설은 통증을 조절하는 중추의 작동과 통증에 대한 생각이 만성화에 중요한 몫을 한다는 근거가 늘고 있다고도 짚습니다. 「움직이면 큰일 난다」 는 믿음 자체가 회복을 늦출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아침에 무엇부터 하면 되나

일어나자마자 허리를 확 숙이거나 비트는 동작은 피하십시오. 밤새 굳어 있던 상태라 그때가 가장 조심스러운 시간입니다.
누운 자리에서 시작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무릎을 세우고 누운 채로 배에 지그시 힘을 주었다 푸는 것, 한쪽 무릎씩 가슴 쪽으로 천천히 당겼다 놓는 것 정도면 됩니다. 허리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허리를 받쳐 줄 힘을 깨우는 일입니다.
그다음은 걷기입니다. 통증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움직이려 하면 그사이에 근육이 더 빠집니다. 아프지 않은 범위에서 조금씩 늘려 가는 쪽이 낫습니다.
다만 예외가 있습니다. 다리로 저릿함이 뻗어 내려가거나, 한쪽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대소변 조절이 이상해지거나, 열이 나고 체중이 까닭 없이 줄었다면 다릅니다. 그때는 스스로 운동을 고르지 마시고 먼저 진료를 받으십시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질병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출처
Hartvigsen J, Hancock MJ, Kongsted A, Louw Q, et al.
What low back pain is and why we need to pay attention
Lancet (London, England) / 2018
Kabeer AS, Osmani HT, Patel J, Robinson P, et al.
The adult with low back pain: causes, diagnosis, imaging features and management
British journal of hospital medicine (London, England : 2005) / 2023
Urits I, Burshtein A, Sharma M, Testa L, et al.
Low Back Pain, a Comprehensive Review: Pathophysiology, Diagnosis, and Treatment
Current pain and headache reports /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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