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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5년 뒤 31%가 돌아왔습니다' 치매 전 단계 판정 뒤, 검사 전날 밤의 변수

by 꿀팁연구소연구원 2026.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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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검사에서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으신 65세 이상 분, 그리고 그 결과지를 함께 받아 든 가족을 두고 씁니다.

 

치매 전 단계라는 말을 들으면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정말 그럴까요?

 

일본의 한 마을은 5년 뒤 31%가 돌아왔다는 숫자를 내놓았습니다. 누가 돌아왔는지, 그리고 검사 전날 밤이 판정을 흔들 수 있다는 연구까지 차례로 짚습니다.

 

 

 

"내려갈 일만 남았다?"

 

 

 

 

먼저 이 판정이 무엇인지부터 보겠습니다. 기억이나 말, 판단 가운데 한 곳 이상에서 또래보다 점수가 뚜렷이 낮지만, 일상생활은 스스로 해내는 상태입니다.

 

혼자 장을 보고 약을 챙기실 수 있는 분께 붙는 이름입니다. 치매와는 다릅니다.

 

판정 한 줄에 너무 일찍 마음을 정해 버리시면, 그 뒤에 할 수 있는 일을 놓치게 됩니다.

 

일본 규슈의 히사야마 마을은 주민 건강을 오래 추적해 온 곳입니다. 65세 이상 주민의 참여율이 조사 때마다 92%를 넘었습니다. 병원에 찾아온 분만 본 연구보다 실제 동네 모습에 가깝다는 뜻입니다.

 

2012년, 2017년, 2022년에 걸쳐 5년 간격으로 3번 인지 검사를 했습니다. 2012년에서 2017년, 2017년에서 2022년으로 이어진 두 구간을 합쳐 계산했습니다.

 

경도인지장애였던 분 가운데 5년 뒤 정상으로 돌아온 비율은 31.3% 였습니다. 3명 중 1명꼴입니다.​

10년으로 늘려 봐도 18.1% 가 정상이었습니다. 2012년에 판정받은 171명을 끝까지 따라간 값입니다.​

 

 

"돌아온 쪽은 달랐습니다"

 

 

 

 

연구팀은 돌아온 분과 그렇지 않은 분을 견줬습니다.

 

돌아온 쪽은 나이가 더 젊었고, 수축기 혈압이 낮았고, 당뇨가 없었습니다.

 

손아귀 힘이 셌고 처음 검사 점수도 높았습니다. 전화 걸기, 버스 타기, 약 챙기기 같은 일상 살림에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뇌 영상에서는 뇌 전체 부피가 컸고 백질이 상한 부위가 작았습니다.

 

뇌 부피는 스스로 바꾸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혈압과 혈당은 매일의 약과 밥상으로 다룰 수 있는 숫자입니다.

 

 

 

 

돌아온 까닭을 다시 보면 대부분 혈관과 몸의 힘에 관한 것입니다. 머리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연구팀도 생활습관병을 막고 다스리는 일이 되돌아오는 데 큰 몫을 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다만 한 번 돌아왔다고 끝은 아니었습니다. 2017년에 정상으로 돌아온 분들을 다시 5년 뒤 살폈더니 이렇게 나뉘었습니다.

 

● 정상을 지킨 분 - 48.1%
● 다시 경도인지장애 - 32.7%
● 치매로 넘어간 분 - 5.8%​

2명 중 1명은 지켰고, 3명 중 1명은 다시 흔들렸습니다. 그래서 판정 1번보다 이어지는 검사가 더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

 

 

 

"전날 밤이 점수를 흔듭니다"

 

 

 

 

미국 연구팀은 조금 다른 물음을 던졌습니다. 돌아온 분 가운데 일부는 처음부터 잘못 분류된 것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58명(평균 75세)의 잠을 손목 기기로 쟀습니다. 밤새 몸의 움직임으로 잠든 시간을 재는 장치입니다.

 

1년 뒤 27.6%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검사 전날 밤 잠이 짧았던 분 일수록 1년 뒤 정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연구팀의 풀이는 이렇습니다. 전날 잠이 모자라 점수가 잠깐 낮게 나왔고, 그래서 경도인지장애로 잘못 분류됐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평소 잠이나 14일 평균 잠은 관련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검사 전 하룻밤이었습니다.

 

이 연구에서 판정은 또래 기준보다 1.5 표준편차 넘게 낮을 때 내려졌습니다. 경계에 가까운 분이라면 하룻밤 잠으로도 그 선을 넘나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잠이 모자란 날 기억이 흐려지는 일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검사도 그날의 몸 상태를 비켜 가지 못합니다.

 

한 가지 영역만 떨어진 분이 여러 영역이 함께 떨어진 분보다 더 잘 돌아왔다는 점도 함께 적었습니다.

 

58명을 1년 본 작은 연구라, 이 결과 하나로 판정을 뒤집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검사 전에 잠을 살피면 판정이 더 믿을 만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제안했습니다.

 

가족이 도울 일도 여기 있습니다. 검사 전날 밤 늦은 모임이나 텔레비전을 피하시도록 일정을 비워 드리는 것입니다.

 

판정 1번보다 재검사 1번, 그 전날 밤은 일찍 잠자리에.​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질병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출처​

Takabatake K, Ohara T, Minohara T, Nakazawa T, Oishi E, Furuta Y, et al.

Short-term and long-term reversion rates to normal cognition and their contributing factors among individuals with mild cognitive impairment in a Japanese community: the Hisayama study

BMC geriatrics / 2025

 

Chang JH, Latona GJ, Rizzo M, Phatak V, Murman DL

Overnight sleep affects the stability of neuropsychological classification in mild cognitive impairment

Alzheimer's & dementia / 2026

 

글쓴이 ·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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