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 식탁에서 캔 음료를 직접 따시는 65세 이상 분들 이야기입니다.
고리가 손톱에만 걸리고 좀처럼 들리지 않아 옆 사람을 부르신 적이 있으십니까. 대개는 나이 탓으로 웃고 넘기십니다.
그런데 올해 나온 연구는 그 장면을 근육이 손끝부터 빠지는 신호로 읽습니다. 캔 하나로 무엇을 알 수 있는지, 단백질만 챙기면 되는지까지 숫자로 짚습니다.
"캔을 못 따면 4.5배"

일본 연구팀이 요양 서비스를 이용하는 어르신 109명 을 살폈습니다. 평균 81.1세, 남자 55명에 여자 54명입니다.
방법은 단순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캔 음료 하나를 한 번에 따 보게 하고, 성공한 쪽과 못 한 쪽으로 나눴습니다.
못 딴 분은 31명이었고, 이쪽에서 근감소증으로 진단된 경우가 4.5배 많았습니다. 나이와 체격, 앓는 병을 맞춰 놓고 계산한 값입니다.
그렇다고 캔이 검사를 대신하지는 못합니다. 근감소증이 있는 분 가운데 캔을 못 딴 분은 42.2%뿐이었습니다. 절반 넘게는 캔을 땄다는 뜻입니다.
대신 반대쪽은 믿을 만했습니다. 근감소증이 없는 분은 81.3%가 캔을 무리 없이 땄습니다.
그러니 한 번에 안 열렸다면 흘려보내지 마십시오.
연구팀이 굳이 캔을 고른 까닭이 있습니다. 병원 장비 없이 본인과 가족이 부엌에서 알아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왜 하필 손의 힘일까?"

아시아 연구자 모임이 2025년에 진단 기준을 새로 냈습니다. 위 연구도 이 새 기준을 썼습니다.
전에는 근육의 양, 힘, 걷고 일어서는 기능 3가지를 봤습니다.
이제는 양과 힘 2가지 가 함께 낮으면 진단합니다. 걷는 기능은 진단에서 빠져 결과를 보는 자리로 옮겼습니다.
중년의 기준값도 처음 들어갔습니다. 늦게 찾지 말고 일찍 잡자는 뜻입니다.

그래서 손의 힘이 앞줄로 나왔습니다. 캔 고리가 그 힘을 매일 재 주는 셈입니다.
얼마나 흔할까요. 중국 한 도시에서 35세 이상 2,631명을 지난해 봄에 재 봤습니다.
전체로는 6.65%였는데 남녀가 달랐습니다. 남자 8.44%, 여자 4.75% 로 남자가 2배 가깝습니다.
65세를 넘긴 무리에서는 15.26% 로 뛰었습니다. 7명 중 1명꼴입니다.
근육이 줄어드는 기울기도 고르지 않았습니다. 남녀마다 급해지는 나이가 따로 있었습니다.
"단백질만으론 모자랐습니다"

그럼 단백질을 더 드시면 될까요. 여기서 기대와 어긋납니다.
무작위로 나눠 시험한 연구 18편, 1,341명 을 모은 분석이 올해 나왔습니다. 모두 운동에 단백질류를 더한 쪽과 운동만 한 쪽을 견줬습니다.
더한 쪽은 손의 힘이 좋아졌습니다. 효과 크기 0.39입니다. 근육량 지수도 0.18 올랐습니다.
그런데 일어나서 걸어오는 시간은 뚜렷하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단백질은 운동이 만든 변화를 거드는 재료로 쓰입니다. 운동 없이 재료만 들이면 쓸 곳이 없습니다.
연구팀도 근거의 확실성이 매우 낮다고 적었습니다. 유청 단백질이나 류신 같은 이름이 오르지만, 어느 하나가 가장 낫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캔 연구도 요양 서비스 이용자 109명을 본 작은 연구라, 그 배수를 모든 분께 그대로 옮기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순서만큼은 분명합니다. 운동이 먼저이고 단백질은 거기에 얹는 것입니다.
캔 1개가 안 열리면, 다음 진료 때 악력 검사부터 청하십시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질병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출처
Tsuji S, Sawaya Y, Hirose T, Shiba T, Sato R, Yin L, Itokazu M, Urano T
Evaluation of Beverage Can-opening Status as a Screening Indicator for Sarcopenia: A Cross-sectional Study
Progress in rehabilitation medicine / 2026
Jianghan B, Jiaojiao L, Lin K
Interpretation of A Focus Shift From Sarcopenia to Muscle Health in the Asian Working Group for Sarcopenia 2025 Consensus Update
Aging medicine / 2026
Zhao W, Meng M, Li N, Geng Y, Yu H, Zhang J, Zhang M, Song M, Wang R
Establishment and efficacy validation of sex-age-specific diagnostic cutoffs for sarcopenia
Frontiers in aging / 2026
Yang B, Chen X, Yuan G, Zhang X, Lu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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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ntiers in nutrition /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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