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내시경을 몇 해째 미루고 계신 분들, 통지서가 서랍 속에 있는 분들 이야기입니다.
검사 전날 저녁, 장을 비우는 약을 물에 타 놓고 한숨부터 쉬게 됩니다. 무슨 말을 들을까 겁도 납니다.
그런데 이 검사를 두고 나온 가장 큰 시험에는, 초대장을 받고도 58%가 가지 않았다는 숫자가 있습니다. 그 58%가 결과를 어떻게 바꿨는지 10년 뒤 숫자로 봅니다.
"8만 명을 10년 지켜봤습니다"

폴란드와 노르웨이, 스웨덴에서 84,585명 을 무작위로 나눴습니다.
28,220명에게는 대장내시경을 받으라는 초대장을 보냈고, 56,365명은 평소대로 지냈습니다.
그리고 중앙값 10년을 지켜봤습니다.
초대장을 받은 사람 가운데 실제로 검사를 받은 사람은 42.0%, 11,843명이었습니다. 나머지 58% 는 끝내 가지 않았습니다.
초대받은 쪽 전체를 놓고 보면 10년 동안 대장암이 생긴 비율은 0.98%, 평소대로 쪽은 1.20%였습니다.
18% 줄어든 것입니다.
사람 수로는 초대받은 쪽 259명, 평소대로 쪽 622명이었습니다. 평소대로 쪽이 2배 큰 무리라는 점을 함께 보셔야 합니다.
대장암으로 목숨을 잃은 비율은 0.28% 대 0.31%로, 통계로는 뚜렷한 차이가 아니었습니다.
455명을 초대해야 대장암 1명을 막는다는 계산도 나왔습니다. 이 숫자만 보면 기대보다 작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받은 쪽은?"

그런데 이 숫자에는 가지 않은 58%가 섞여 있습니다. 초대장을 받은 사람의 결과이지, 검사를 받은 사람의 결과가 아닙니다.
같은 연구팀이 2025년에 다른 방법으로 다시 계산했습니다. 실제로 검사를 받았을 때의 효과를 따로 떼어 본 것입니다.
평소대로 지낸 경우 10년 대장암 위험은 1.13% 였습니다.
실제로 검사를 받았다면 가정에 따라 0.66%에서 0.74% 사이로 계산됐습니다.

1.13%와 0.7% 안팎의 차이입니다. 초대장만 받은 쪽의 18%보다 훨씬 큰 폭입니다.
계산 방법에 몇 가지 가정이 들어가 하나의 값이 아니라 범위로 나왔습니다. 그래도 방향은 분명합니다.
대장내시경은 암을 찾는 검사이면서, 암이 되기 전의 용종을 그 자리에서 떼어 내는 검사이기도 합니다.
초대장이 아니라 실제로 누운 검사대가 숫자를 바꿨습니다.
"겁나는 쪽도 숫자로 봅니다"

검사를 받은 11,843명 가운데 용종을 떼고 크게 피가 난 경우가 15명이었습니다.
장에 구멍이 나거나 검사 때문에 30일 안에 목숨을 잃은 경우는 없었습니다.
한 가지는 짚어 두겠습니다. 10년 동안 모든 원인으로 사망한 비율은 두 쪽이 11.03%와 11.04%로 같았습니다.
검사 하나로 수명이 늘어난다고 말할 근거는 이 시험에 없습니다. 이 시험이 보여 준 것은 대장암이 생기는 일이 줄었다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많이 안 갈까요. 튀르키예에서 검진을 받아 본 적 없는 외래 환자에게 물은 조사가 올해 나왔습니다.
54%는 대장암 검진이 있다는 것부터 몰랐고, 의사에게 검진을 권유받은 분은 28% 뿐이었습니다.
심각한 병을 들을까 두렵다는 분이 45%, 아프고 불편할까 걱정된다는 분이 40%였습니다. 다만 대부분은 그 걱정 때문에 검진을 안 받지는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대장내시경을 받은 환자 가운데 77%는 증상이 생겨서 받은 경우였습니다. 받고 난 뒤의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다른 나라 조사라 우리와 그대로 견주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몰라서, 권유를 못 받아서 안 가는 분이 많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장을 비우는 약이 괴로우시다면, 병원에서 받은 전날 식사 안내문을 그대로 따르시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통지서가 오면 서랍 말고 달력에, 날짜부터 적으십시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질병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출처
Bretthauer M, Løberg M, Wieszczy P, Kalager M, Emilsson L, Garborg K, et al.
Effect of Colonoscopy Screening on Risks of Colorectal Cancer and Related Death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 2022
Shi J, Løberg M, Kalager M, Wieszczy P, Pilonis ND, Adami HO, et al.
Effect of colonoscopy screening on risks of colorectal cancer and related death: instrumental variable estimation of per-protocol effects
European journal of epidemiology / 2025
Oruç M, Bayazıtlı M, Kılınç İ, Çetinkaya E
The colorectal cancer screening gap in Türkiye: A tripartite survey of barriers among patients and surgeons
Turkish journal of surgery /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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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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